(서울=연합인포맥스) 홍예나 기자 = 1일 도쿄증시에서 닛케이 지수는 재차 장중가와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모두 갈아치웠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744.63포인트(1.90%) 상승한 39,910.82에 장을 마감했다.
닛케이 지수는 장 마감 무렵 4만엔까지 불과 10엔가량 차이 나는 39,990.23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전 장중 최고치는 사흘 전 39,426.29, 마감 최고치는 나흘 전 39,239.52였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33.69포인트(1.26%) 오른 2,709.42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는 1990년 2월 21일 이후 처음으로 2,700대에서 거래됐다.
두 지수는 모두 간밤 뉴욕 증시 강세에 동조해 개장 초부터 상승 흐름을 나타냈고 장 마감 무렵까지 상승 폭을 확대해 고점 수준에서 거래를 마무리했다.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일본 증시에서도 기술주와 기계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나타났다.
대형 반도체주 중 도쿄일렉트론(TSE:8035)와 어드밴테스트(TSE:6857) 주가는 4.09%, 3.02% 상승 마감했다. 레이져테크(TSE:6920) 주가도 2.12% 올랐다.
이 밖에 소프트뱅크그룹(TSE:9984)과 도요타자동차(TSE:7203) 주가는 각각 1.33%, 1.62% 상승한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해운주인 카와사키 기선(TSE:9107)도 강세를 나타냈다. 회사 주가는 8.31% 상승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장중 단기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한 닛케이 주가지수 선물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점도 증시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도카이도쿄인텔리전스랩은 “기관 투자자들이 호재료에만 반응하는 상승장에 위화감을 가지면서도 벤치마크를 따라가기 위해 눈을 질끈 감고 사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 실적 등 펀더멘털 분석을 바탕으로 매도에 나서봤자 곧바로 손실을 메우기 위한 환매수를 해야 하는 상황이 닥치기 때문에 그 누구도 매도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부정적인 뉴스에 대한 반응도 희박하다. 전일 다카타 하지메 일본은행 정책 심의위원이 긴축에 긍정적인 발언을 내놓자 채권시장과 외환시장은 금융정책 정상화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지만 주식시장은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 밖에 모건스탠리 MUFG 증권의 나카자와 쇼 주식 전략가는 “최근 일본 내에서의 간헐적인 비상장화 움직임에 주식공개매수(TOB)나 경영자인수(MBO)로 갑작스럽게 회사 주가에 프리미엄이 붙을 위험이 있다”며 “일본 주식에 대한 숏 포지션 구축은 신중히 시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일본 증시에서 종목별로는 광업, 전기기기, 해상운송 관련 주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외환 시장에서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26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34% 오른 150.424엔에 거래됐다.
달러 지수는 전장 대비 0.03% 상승한 104.12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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