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두 정상은 올해 일곱 차례의 회담을 통해 한일 관계의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 나가고 있는 것을 환영했다.
아울러 외교, 안보, 경제 등 정부 간 협의체가 복원 및 재개되며 소통이 이뤄지는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올해 정상을 비롯한 각계·각급에서 교류가 활성화되고 정부 간 협의체가 복원돼 양국 간 협력이 심화되고 있다”며 “상반기 안보정책협의회, 경제안보대화에 이어 지난달 외교차관전략대화까지 재개되면서 지난 3월 방일 시 합의한 모든 정부 간 협의체가 이제 100% 복원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고위경제협의회 개최를 포함해 각 분야에서 양국이 긴밀히 소통할 수 있도록 기시다 총리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그간 윤 대통령과 함께 정치, 안전보장,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추진해 왔다”며 “이 걸음을 더욱 전진시키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두 정상은 양국의 인적 교류가 코로나19 유행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한일 미래 세대 간 유학, 인턴십, 취업 등 교류 확대를 위해 당국 간 의사소통을 계속하기로 했다.
또 내년부터 한미일 3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이사국에서 함께 활동하게 되는 만큼 주요 안보 현안, 첨단 과학기술 분야를 포함해 폭넓은 영역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한미일 정상이 APEC 회의 참석을 계기로 3국 회동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총리가 회동하는 것은 지난 8월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 3개월 만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과 회담했다.
두 정상은 양국이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임을 재확인하고 방위산업, 공급망, 개발협력,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페루가 차륜형 장갑차, 신형 전투기 도입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의 장갑차와 FA-50(경전투기)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아울러 구리, 은, 아연 등 광물자원이 풍부한 페루와 광물 협력을 확대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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