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④] 밋밋한 가이드라인…"아직 부족하다" - Interstellar Group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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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④] 밋밋한 가이드라인…"아직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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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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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④] 밋밋한 가이드라인…"아직 부족하다"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시장의 기대 속에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지만 '밋밋'한 가이드라인이라는 평이 나온다.

저 주가순자산비율(PBR)주를 중심으로 시장이 탄력을 받았지만, 외국인 위주로 순매수가 이뤄지며 기관·개인과는 온도 차가 커왔다. 지속된 기대감을 줄 수 있는 일관된 밸류업 정책이 향후 외국인 순매수세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저PBR주는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향후 밸류업 지수와 상장지수펀드(ETF)에 패시브 자금이 몰릴 수 있어 관련 수혜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1차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 방안에서 주요 투자지표인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은 비교공표 수준으로 결정됐다.

그간 저 PBR 관련주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투자자 주체별 온도 차가 발생했다.

저 PBR 주인 금융업종에서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인 삼성생명은 지난 한 달간 53.95% 상승했다. 상승을 주도한 것은 외국인으로 1천61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1천400억원가량 순매수해 뒤를 이었다. 반면 개인은 3천3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대표적인 저PBR를 보이는 현대차(32.03%)는 외국인이 한 달 동안 1조5천4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할 때, 기관이 5천300억원어치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개인은 2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지주사이자 저PBR을 보여왔던 하나금융지주(37.30%)를 비롯해 KB금융(28.02%)도 외국인이 강한 순매수를 보인 뒤 기관이 뒤를 잇는 모습을 보였다. 개인은 대부분 저 PBR 관련주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기대감을 선반영한 만큼 밸류업 프로그램이 주가 상승 탄력을 추가로 낼 수 있을지 주시하는 모양새다. 국내 기관들은 후속 조치를 더 주목하며 외국인 수급을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연합인포맥스가 25일 단독 송고한 '기업 부담에 밸류업 '자율 공표' 가닥…외국인만 뜨겁다' 제하의 기사 참고)

올해 들어 기관은 약 5조239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은 약 10조6천366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5조5천391억원가량 순매도했다.

그간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개 기업은 밸류업 발표 이후 삼성전자와 이차전지의 부진이 이어지며, 인공지능(AI) 혜택을 받는 SK하이닉스와 밸류업 기대로 인한 금융 관련주들이 상승하며 대비됐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내용 이상의 무언가를 기대하고 있어 지난 한 달간 코스피는 이익 전망이나 할인율 변화 등 펀더멘털 요인과 무관하게 움직였다”며 “생각하는 것 이상의 방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실망 심리가 빠르게 확산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유가증권시장의 이익 사이클 변동성이 큰 만큼, 외국인 수급이 이어지기 위해서는 향후 이익 방향성이 중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차 외국인 수급 유도를 위해 '잘 버는 것'이 더욱 중요한 코스피”라며 “일본과 달리, 수출 의존도가 높아 이익 사이클 변동성이 높은 점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본 시장에 대한 학습 효과로 지속적 유입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과 지주사 등 저밸류 주에 지속해서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정보팀은 “지난해 일본 시장은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이후, 금융·상사 등 저밸류 기업 중심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며 “우리 시장에서 금융·지주·자동차 등 저밸류 업종들의 외국인 매수세가 계속되는 이유는 이때문”이라고 말했다.

밸류업 인덱스와 펀드, ETF 출시로 관련 업종과 종목들의 패시브 매수세 유입에도 향후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출처: 유안타증권

 

sm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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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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