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현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가 202조원에 달한다며 PF 시장 리스크가 심화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김성환 건설산업연구원 경제금융·도시연구실 부연구위원은 7일 국토교통 유관기관이 공동 개최한 ‘부동산시장 현안 대응을 위한 릴레이 세미나’에서 ‘2024 주택·부동산 경기 전망’ 발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정부 추산으로 지난해 9월말 기준 PF 잔액은 133조1천억원으로, PF 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신규 PF 발행과 거래가 급감한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은 우량 사업장은 유동성 공급, 대주단 협약 등을 통해 정상화를 유도하는 한편 부실 사업장에 대해서는 경·공매 등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건산연은 지난해 상반기 중 증권사 등 제2금융권에서 취급한 PF의 만기 연장 비율이 브릿지론은 70%, 본 PF는 50% 정도라며 부동산시장 회복이 늦어지면 향후 부실 발생 규모는 매우 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PF 손실이 현실화할 경우 자기자본대비 예상 손실률은 대형 증권사가 4%인데 반해 중대형 이하 증권사는 13~14%로 예상된다.
김 위원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으로 건설업체 관련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됐다고 평가되나 일부 사업장은 공·경매나 분양보증 이행이 불가피해 금융권의 손실 노출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택시장 전망에 대해 “은행의 대출 태도가 강화되고 금리 인하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어 부동산 시장으로 자금이 더 유입되기 어렵다”면서 집값이 지난해에 비해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건산연은 올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전년 대비 2.0%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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