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28원 부근으로 소폭 내렸다.
달러-원은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대기하며 좁은 범위에서 등락했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전장보다 0.10원 내린 1,328.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설 연휴간 달러 움직임 등을 반영해 상승 출발했다. 장 초반 달러-원 추가 상승폭은 제한됐다. 네고 물량이 유입해 변동성이 크지 않았다. 개장 전 마(MAR) 시장부터 매도 물량이 유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참가자는 오전장중 수급이 균형을 이뤄 달러-원이 1,320원대 후반에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1월 CPI를 대기하는 장세가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중국 금융시장은 춘절 연휴로 이번 주 휴장이다. 오전장중 코스피는 1%대 상승했고 외국인도 4천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이달 10일까지 우리나라 수출은 조업일수를 고려하면 전년 대비 12% 가까이 증가했다. 반도체는 42.2% 증가해 27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오후장 초반 달러-원은 하락 전환했다. 국내 증시가 외국인 순매수와 함께 강세를 지속한 데다 위안화 약세가 다소 진정된 영향이다. 다만 달러-원은 1,320원대 중후반대를 중심으로 움직였으며 변동 폭이 크지 않았다. 거래량도 부진했다.
장 후반에도 달러-원은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는 미국 1월 CPI 등을 주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한 딜러는 “미국 1월 CPI가 디스인플레(인플레 둔화)를 보여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라며 “그럼에도 최근 연준 위원이 시장의 공격적인 금리인하 기대를 통제하고 있어 달러-원이 큰 폭으로 하락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거나 근원서비스물가에서 디스인플레가 나타나면 달러-원이 레벨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오늘 수급은 대체로 양방향으로 유입했다”며 “한쪽으로 쏠리는 모습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주에도 여러 연준 위원 발언이 대기 중”이라며 “미국 1월 소매판매도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미국 1월 CPI가 시장 기대를 한쪽으로 크게 바꾸지 못하면 소매판매 등 다른 지표를 주시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1.60원 오른 1,329.8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29.80원, 저점은 1,327.1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2.7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28.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약 79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1.12% 상승한 2,649.64로, 코스닥은 2.25% 오른 845.15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9천450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선 2천574억원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149.57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88.08원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738달러, 달러인덱스는 104.135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2161위안이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4.06원에 마감했다. 고점은 184.19원, 저점은 183.84원이다. 거래량은 약 33억 위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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