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신임 금통위원, 취임 후 기자단 방문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황건일 신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수출 쪽은 조금 회복되고 있지만 내수 쪽은 여전히 어려운 것 같다”면서 “해외에서 볼 때는 가계부채 문제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황 금통위원은 13일 취임 직후 한은 기자단을 찾은 자리에서 우리나라의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한 질문에 이 같이 답변했다.
황 위원은 먼저 국제금융 분야를 주로 담당해온 경력을 소개한 뒤 “1997년도 외환위기 때는 경제정책국에서 4년, 2008년 금융위기 때는 청와대에서 경제수석실 선임행정관으로 2년 좀 넘게 있었다”면서 “그런 경험들과 국제 업무 등(을 주로 했는데) 금통위에 다양성이 좀 더 있으면 어떤가 하는 의미에서 이 자리에 서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둘기파나 매파 등 성향에 대해서는 “새 중에 소쩍새도, 솔개도 있고 황조롱이도 있는데 왜 비둘기와 매로만 나누냐”면서 “경제 상황을 객관적으로 봐서 상황에 맞게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전했다.
황 위원은 달러-원 환율이 1,300원대를 2년째 유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기본 변수는 금리다. 환율은 금리의 함수라고 교과서에서도 배웠지만 실제로 보니깐 금리 외에도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더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대외여건 가운데 우려 요인에 대해서는 경제블록화를 꼽았다. 황 위원은 “세계경제의 블록화와 분절화가 가장 영향이 크다”면서 “전쟁, 분쟁들이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과거와 달리 경제 블록화 및 분절화가 가장 큰 위험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에 대해서는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정책당국이 다각적으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서서히 해결해나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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