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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금라인’ 합류한 금통위…신진 여류 경제학자도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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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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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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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금라인’ 합류한 금통위…신진 여류 경제학자도 부상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올해 상반기 절반 이상인 총 3명 교체를 앞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인선 작업이 막을 올렸다.

우선 고위 관료 출신 중에는 처음으로 국제금융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가 금통위에 합류했다. 오는 4월 합류가 예상되는 차기 위원으로는 1970년대생 신진 여성 경제학자들이 주목받는 중이다.

◇국제금융 전통 관료 황건일 합류

13일 한은에 따르면 황건일 전 세계은행 상임이사가 대통령실 경제수석으로 이동한 박춘섭 전 위원 후임으로 임기를 시작한다. 박 전 위원의 임기를 물려받는 만큼 2027년 4월까지 봉직한다.

황 위원은 기획재정부에서 국제금융정책국장과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을 역임한 이른바 ‘국제금융라인’ 관료다. 기재부 퇴임 이후에도 세계은행 상임이사로 국제금융 무대에서 활동했다. 국내외 외환시장에 정통했다.

그동안 금통위에는 기재부나 금융위원회 출신 관료가 꾸준히 자리했지만, 환율 문제 등 국제금융분야의 전문 관료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국내 통화정책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흐름과 환율 문제 등에 갈수록 밀접하게 연동되는 외환 및 국제분야의 경험을 갖춘 관료 출신 필요성이 꾸준하기 제기되기는 했지만, 현실화하지는 못했었다.

황 위원이 합류하면서 환율 및 국제금융 상황에 대해 금통위가 한층 더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리 결정에서 환율 문제가 보다 비중 있게 다뤄질 가능성도 커졌다.

황건일 신임 금통위원
한국은행

 

◇신진 여성경제학자 주목…민세진 교수 등 후보군

금통위는 당연직 위원인 한은 총재와 부총재 외에 5명의 위원으로 꾸려진다.

황 위원이 합류하면서 현재 금통위 빈자리는 채워졌다. 하지만 오는 4월20일 조윤제, 서영경 두 위원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당연직 위원 제외 5명 중 3명이 연달아 바뀌는 셈이다.

박 전 위원이 지난해 11월 말 갑작스럽게 이동하면서 황 위원의 임명까지는 두 달 넘는 기간이 걸렸다.

하지만 조 위원과 서 위원의 후임은 두 위원의 임기 종료 시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통위 정족수는 다섯 명인데, 두 명이나 지명이 늦어지면, 자칫 운영에 차질이 발생할 위험도 있는 탓이다.

그런 만큼 대통령실 차원의 세평 수집 등 후임자에 대한 인선 작업도 이미 물밑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서 위원 퇴임 이후에도 여성 금통위원의 명맥이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1970년 이후 출생의 젊은 경제학자가 주목받고 있다.

학계와 관계에 따르면 1974년생인 민세진 동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등에 대한 세평 수집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세진 동국대학교 교수
연합뉴스

 

민 교수는 ‘금통위원의 산실’로 꼽히는 국민경제자문회의 거시금융분과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장용성 현 금통위원 등 다수의 금통위원이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을 거쳤다.

마찬가지로 1970년대 출생 신진 경제학자인 서울대학교 이수형 교수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이 교수는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기획재정부에서 근무한 이력도 있다.

학계에서는 또 현재 국민경제자문회의 거시금융분과장이면서 대표적인 통화정책 전문가로 꼽히는 신관호 고려대학교 교수도 꾸준히 후보자로 오르내린다.

황 위원에 이어 관료 출신이 추가로 임명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융위원장으로 이동했던 고성범 전 위원 이후 금융위 출신이 선임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전직 금융위 관료가 부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도 관료 출신 위원 두 명이 임기가 겹쳐서 활동한 전례가 있기도 하다. 다만 가장 최근이 임승태, 정해방 두 위원이 활동했던 시기로, 이미 10년가량 전 사례다. 금통위의 독립성이 한층 강조되는 현시점에서 고위 관료 출신의 중복 선임은 부담이 될 것이란 시각도 상당하다.

jw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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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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