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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계열 저축銀, 1분기 중 악성 부실채권 1천500억 털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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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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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9
시장 예측
금융지주 계열 저축銀, 1분기 중 악성 부실채권 1천500억 털어낸다

작년 3분기 추정손실 채권 비중 0.89%…전년 말보다 0.14%p↑
개인·개인사업자 매각 채널 확대…2분기 업권 공동 매각 추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금융당국이 제2금융권에 건전성 개선 압박을 강화하면서 손실흡수능력이 있는 금융지주 계열의 저축은행들이 우선적으로 악성 부실채권을 털어내기로 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지주 계열 8개 저축은행(BNK·IBK·KB·NH·신한·우리금융·하나·한국투자)은 오는 1분기 중 최대 1천500억원의 부실채권을 매각한다.

앞서 저축은행들과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달 말 건전성 관리 강화를 위한 상호 협약을 체결했다.

저축은행들은 법적 절차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추정손실' 등급의 부실채권을 상·매각한다.

매각 대상이 되는 부실채권은 대부분 개인 무담보 대출이다.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이 앞장서서 부실채권을 털어내는 것은 올해도 이어질 경기 둔화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이다.

경기 둔화에 따라 고정이하여신 중 추정손실로 분류될 수 있는 채권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미리 이를 매각해 건전성을 제고한다는 것이다.

추정손실 등급은 고정으로 분류된 거래처에 대한 총여신액 중 회수 불능이 확실해 손비처리가 불가피한 회수 예상 가액을 말한다.

회수 불능이 확실하다고 평가되는 부실채권인 만큼 저축은행은 추정손실 채권에 대해 100%의 충당금을 쌓는다.

저축은행별로 손실흡수능력 여건이 다른 만큼 저축은행업권에서는 금융지주의 지원을 받는 이들 저축은행이 먼저 부실채권을 매각하기로 했다.

각 사 경영공시에 따르면 작년 3분기 말 기준 8개 저축은행의 합산 추정손실 부실채권 규모는 1천928억원으로 전체 여신의 0.89% 수준이다.

2022년 말 추정손실 채권 규모는 1천635억원, 총여신 대비 0.75%였다.

추정손실이 건전성 등급의 최하단에 위치하는 점을 고려하면 경기 둔화에 따른 악성 채권 규모가 생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태다.

8개 저축은행은 추정손실 채권 외에도 요주의 이하 여신 중 합당한 수준의 가격이 형성돼 매각할 수 있는 채권도 빠르게 털어내겠다는 계획이다.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외에도 저축은행업권에서는 올해 2분기 이내에 부실채권 공동 매각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작년 12월 12개 저축은행은 1천억원 규모의 개인 무담보 부실채권을 우리금융F&I에 공동 매각 한 바 있다.

지난해 5월 말 금융위원회는 저축은행이 유동화전문회사에 개인 무담보 대출 연체채권을 매각할 수 있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또한, 최근 금융위는 저축은행 연체채권 관리 개선 방안의 일환으로 개인 사업자 연체 채권 매각 채널도 새출발기금 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부실채권 전문 투자회사까지 늘렸다.

이에 신용 연체채권과 담보 연체채권 매각을 혼합해서 진행할 수 있는 만큼 가치평가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해 상반기까지 신속하게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한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둔화세를 유지한다면 부실 채권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털어낼 수 있는 것은 최대한 털어내자는 것”이라며 “업계 자체가 건전성 관리를 예의주시하고 있기 때문에 부실채권 매각을 빠르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syle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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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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