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계열사인 글로벌X가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철회했다. 미래에셋 측은 상품 차별화 문제로 철회했을 뿐 특정 자산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진 않다는 입장이다.
31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글로벌X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을 철회한다는 내용의 서류를 제출했다.
이는 기존 운용사들의 행보와는 대조되는 부분이다.
지난 10일 SEC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신청한 상품을 포함해 11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바 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중 뱅가드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승인 소식이 전해진 뒤 뱅가드는 자사 고객이 이용하는 플랫폼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를 거래하지 못하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균형 잡힌 장기적 투자 포트폴리오 구축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글로벌X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 철회를 두고 미래에셋 측은 뱅가드와 달리 특정 자산군에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진 않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추진 중이던 비트코인 현물 ETF의 경우 상품 차별성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해 철회 결정을 내렸다”면서 “특정 자산군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초 추진했던 상품에 대해서는 철회했으나, 상품 차별성에 방점을 두고 비트코인을 활용한 다양한 전략적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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