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기재부 제1차관 런던 현지 투자자 설명회 개최
외국인 투자자의 원화 환전 거래 상대방·시간 선택이 실질적으로 확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오는 7월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우리나라 외환시장 구조개선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의 환전 대금 결제 실패 위험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정부가 2월 중 발표하기로 했다.
외국 금융기관이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으로 외환시장에 참여하고 제3자 FX 거래를 허용하기로 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김병환 제1차관은 전날 런던에서 현지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개최한 설명회에서 투자자들의 의견을 수용해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방안은 기획재정부가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이달 중에 발표할 예정이다.
설명회에서 김 차관은 우리나라 경제 상황과 2기 경제팀의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외환시장 구조개선의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외환시장 구조개선으로 RFI가 시장에 들어오고 개장 시간이 다음 날 새벽 두 시까지 연장된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이러한 변화가 은행 간 외환시장 참여자뿐만 아니라 실제 외환 수요자인 외국인 주식·채권 투자자들의 실질적 환전 편의의 제고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김 차관은 외국 금융기관의 원화 자산 투자시 환 헤지 가능 규모가 실수요(투자한 원화 자산의 가치) 범위로 제한된다는 일부 외국인 투자자들의 오해에 대해서도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바로 잡았다.
투자한 원화 자산의 가치가 하락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오버헤지 상황에서 헤지 물량을 다시 축소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김 차관은 현재 추진 중인 외환시장 구조 개선 조치들은 외국인들의 원화에 대한 접근성을 선진통화 수준으로 제고해나가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의 의견을 수시로 듣고 외환 제도와 인프라를 지속해 개선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또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한국 자본시장의 근본적인 매력도 제고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설명회에는 JP모건과 피델리티, 웰링턴, UBS, 모건스탠리, 핌코 등 총 10개 기관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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