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작년 말 채권시장이 폭발적인 랠리를 펼쳤지만, 이는 약세장에서 반등하는 ‘베어마켓 랠리’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미국 마켓워치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州) 산타클라라대학의 에드워드 맥쿼리 교수는 “끔찍한 약세장에선 맹렬한 베어마켓 랠리가 나타나곤 한다”며 “여러 가지 측면에서 미국 역사상 최악의 채권 약세장이었던 2020년과 같은 강도의 하락장 랠리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켓워치는 “작년 마지막 두 달간의 채권 랠리로 많은 사람이 2020년부터 시작된 약세장이 끝났다고 믿지만 꼭 그렇지 않다”며 “2020년 여름 채권 약세장이 시작된 이후 비슷한 규모의 랠리가 적어도 두 번 더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국채시장을 보면 첫 번째 랠리 이후 2021년 3월부터 12월까지 약세장이 재개됐다. 이 기간 미국 국채시장 대용물인 자산운용사 뱅가드의 ‘익스텐디드 듀레이션 트레저리 인덱스 ETF'(EDV)는 10개월간 50% 하락했다. 2022년 10월부터 12월까지 두 번째 랠리가 나타난 뒤 또 이후 10개월간 EDV는 34% 하락한 바 있다.
맥쿼리 교수는 기존 두 번의 급등이 약세장 랠리로 판명 났다고 해서 작년 말 랠리도 그러하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랠리의 규모만으로 새로운 강세장이 나타났다고 결론 내릴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흐름이 강세장인지 약세장 랠리의 시작인지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우리가 그것이 무엇인지 안다면 시장은 그 변수를 반영하기 위해 이미 변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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