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보다 매파적인 것으로 평가돼 3월 금리 인하 기대치가 낮아질 전망이다.
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FOMC 의사록에 대해 “연준 위원들이 금리는 정점에 도달했으나 전망에 대한 의구심을 강조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금리가 정점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금리 결정은 향후 몇 달 동안 미국 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달려 있다고 언급했다.
거의 모든 위원이 최근 디스인플레이션 추세를 고려할 때 연방기금 금리가 올해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몇몇 위원은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준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남겼다.
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연준 위원들이 전망에 대한 의구심을 강조한 것은 3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치를 더 낮출 필요가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연준이 3월 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64.8%로 반영되고 있다. 일주일 전 74%에서 하락한 셈이다.
실제로 연준 관계자들은 올해 금리 인하가 언제 이뤄질 것인가에 대해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또 몇몇 위원들은 경제 상황에 따라 예상보다 더 오랫동안 연방기금 금리의 목표 범위를 현재 수준인 5.25∼5.50%로 유지해야 할 수도 있다고 봤다.
그러나 적어도 몇몇 연준 위원들은 2022년 3월 이후 연준이 단행한 11차례의 금리 인상이 소비자 수요 둔화와 노동 시장 냉각이라는 ‘의도된 효과’를 내고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목표치인 2%로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회의록은 연준이 지난 12월 성명에서 금리 인상을 끝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해석한 시장 관찰자들의 판단이 옳았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기도 했다.
회의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연방기금금리가 이번 정책 긴축 사이클에서 정점에 도달했거나 그 근처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전달하고자 했다.
또한 위원들은 들어오는 지표들의 전체적인 흐름과 이에 따른 전망, 리스크의 균형에 따라 기준금리 목표 범위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입장 또한 덧붙였다.
실제로 파월 의장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번 경기 사이클의 정점에 있거나 그 근처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인정하기 위해 ‘어떤(any)’이라는 단어를 추가했다”며 “그러나 참석자들은 추가 인상 가능성을 테이블에서 배제하고 싶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금리인하의 조건을 묻는 질문에 ‘전체적 지표의 흐름(totality of the data)’을 언급하며 연착륙 가정하에서도 실업률이 오르는 등 침체 조짐이 보이면 그 부분에 큰 비중을 두고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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