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달 연속 흑자…흑자 기조 정착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10월 경상수지는 68억 달러 흑자를 나타내며 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품수지 흑자 폭이 줄었으나 서비스수지 적자가 감소했고 본원소득수지 흑자가 늘었다.
한국은행이 8일 내놓은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0월 경상수지는 68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5월 이후 여섯 달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으며 흑자 규모는 2021년 10월 79억 달러 흑자 이후 2년 만에 최대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상품수지는 53억5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9월의 74억2천만 달러 흑자보다 규모는 줄었지만 7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7.6% 증가했고 수입은 4.3% 줄었다.
주요 수출 품목을 보면 승용차가 21% 늘었고 석유제품도 17.7%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수출이 17.3%. 동남아 수출이 12.7% 늘어났다.
반면 수입은 줄었다.
원자재와 자본재, 소비재 수입이 모두 감소했다.
가스 수입이 전년 동월 대비 54.3% 급감했고 석탄 수입도 26% 감소했다.
반도체제조장비와 반도체 등 자본재 수입도 6.3%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5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월의 31억9천만 달러 적자에서 적자 규모가 줄었다.
한은은 동남아와 일본의 방한 여행객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연구개발서비스 등 기타사업서비스수지도 12억9천만 달러에서 4억7천만달러로 적자 규모가 줄었다.
본원소득수지는 27억7천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9월의 15억7천만 달러 흑자보다 흑자 폭이 커졌다.
배당소득수지가 18억7천만 달러 흑자를 나타낸 영향을 받았다.
한은은 국내 기업의 해외 자회사 배당 수입 증가로 흑자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올해 10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233억7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73억8천만 달러에 못 미치는 수치다.
다만 하반기 들어 경상수지 흑자 폭이 커지는 등 경상흑자 추세는 정착된 것으로 평가된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83억7천만 달러 늘었다.
9월의 45억2천만 달러 증가에 비해 증가 규모가 커졌다.
직접 투자·증권 투자 순자산이 줄었지만 기타 투자 순자산이 증가 전환한 영향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직접 투자 순자산이 3억1천만 달러 줄었다.
자산이 16억9천만 달러 증가했지만 부채가 20억 달러 늘어났다.
한은은 글로벌 기업이 국내 기업을 인수하며 직접 투자 부채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증권투자 순자산은 44억 달러 증가했다.
자산이 28억3천만 달러 늘었고 부채가 15억8천만 달러 줄었다.
해외 주식 투자는 31억1천만 달러 늘었지만 채권 투자는 2억8천만 달러 줄었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 등으로 내국인의 해외채권투자가 감소 전환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24억7천만 달러 줄었다.
한은은 글로벌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채권투자는 8억9천만 달러 늘었다.
기타투자 순자산은 38억8천만 달러 늘었다.
자산이 37억6천만 달러 늘었고 부채가 11억3천만 달러 감소했다.
한은은 단기 대출을 중심으로 기타 투자 자산이 5개월 만에 증가하며 기타 투자 순자산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파생금융상품은 4억3천만 달러 늘었고 준비자산은 4천만 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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