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민의힘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브릿지론의 지속적인 만기 연장에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국민의힘 류성걸 의원은 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까지 해왔던 (브릿지론) 만기 대출을 계속 연장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오히려 부실을 키워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 당국, 전문가들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당국도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브릿지론은 PF 사업 초기 토지 매입을 위해 받는 고금리 단기 대출을 말한다. 류 의원은 착공에 이르지 못하고 브릿지론 단계에서 멈춰있는 사업장들에 대해 우려했다.
류 의원은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이 내년에 만기가 몰리는 브릿지론”이라며 “공사비용이 늘어나고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되다 보니 착공까지 이르지 못한 PF 사업장들이 굉장히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사업을 하지 않고 이자만 내는 좀비 사업장이 아닌가 하는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금융당국 따르면 6월 말 기준 금융권 PF 대출 잔액이 133조1천억원으로, 3월 말보다 1조5천억원 정도 늘었다. 증권사의 PF 대출 연체율은 6월 말 기준 17.8%다.
류 의원은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해서 부실이 발생했던 2008년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달리 이번에는 제2금융권으로 확산하고 있는 모양새”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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