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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했다. 해외브로커들은 2일 달러-원 1개월물이 지난밤 1,330.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31.50원) 대비 0.65원 오른 셈이다. 다만 간밤에는 달러가 약해지며 전일 뉴욕장 NDF 종가(1,333.50원) 대비로는 3.50원 반락했다. 매수 호가(BID)는 1,329.90원, 매도 호가(ASK)는 1,330.10원이었다. 미국 2월 제조업구매관리자 지수(PMI)와 미시간대 소비심리가 예상보다 둔화하며 달러가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103.85선으로 내렸다. 미 국채 금리도 하락했다. 2년물 금리는 8.9bp 급락했다.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2021년 11월에 기록한 장중 역대 최고치도 넘어섰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마감 무렵 150.410엔에서 150.130엔으로 내렸고, 유로-달러 환율은 1.08400달러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2093위안을 기록했다. ksle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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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화된 유럽 전기차 한파…LG엔솔, 튀르키예 배터리 JV 설립 중단

(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포드가 튀르키예 기업과 함께 준공 예정이었던 전기차 배터리 합작 법인 계획이 철회됐다. LG에너지솔루션과 포드와 배터리 합작 법인을 추진하던 튀르키예 기업 '코치'는 11일(현지 시간) 공시를 통해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3자 양해각서(MOU)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당초 3사는 올해 2월, 튀르키예 앙카라 인근 바슈켄트 지역에 2026년 양산 목표로 약 2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3사는 해당 공장의 양산 능력을 향후 45GWh까지 확대되는 방안도 검토했다. 합작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포드의 유럽 시장 전기차에 공급될 예정이었다. 현재 포드와 코치는 튀르키예에 합작사 '포드 오토산'을 설립해 상용차를 생산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와 관련해 "포드의 기존 상용 전기차 관련 계획은 그대로 진행된다"며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생산시설에서 동일한 상용 전기차 모델에 탑재될 배터리셀을 공급할 예정이며 양사는 앞으로도 오랜 사업 관계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은 "2035년까지 유럽 전역에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려는 포드의 목표에 지속해 협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포드와 코치는 지난해 3월에도 SK온과 합작법인 설립 추진 MOU를 맺은 바 있으나 거시 경제 여건 등이 좋지 않아 결국 열매를 맺지 못했다. 3사의 이번 철회 결정은 유럽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시장의 전기차 시장 성장세는 2017년에서 2019년까지 연평균 40%를 구가했다. 폭발적 증가에 지난해 성장률은 15%에 그쳤다. 특히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판매는 2022년 전년 대비 3% 감소했다. 배터리식 전기차(BEV) 판매는 30% 늘었지만, 전년 성장세(65%)에 비하면 반토막이 났다. 이러한 시장 상황을 반영해 폭스바겐 그룹은 네 번째 배터리 공장에 대한 결정을 연기한다고 밝힌 바 있다. 폭스바겐 그룹 자회사는 스코다는 이달 초 성명을 통해 "유럽 BEV 시장의 부진한 성장을 포함해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당분간 추가 부지를 결정할 사업적 근거가 없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전기차에 필요한 에너지 생산 비용이 올라간 것도 문제로 지목된다. IEA는 "유가 상승으로 휘발유와 경유 가격도 올랐지만, 주거용 전기 요금도 인상됐다"며 "이는 충전과 관련되며, 이에 따라 EV 제조 비용도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일부 자동차 제조 업체들은 높은 에너지 가격으로 새로운 배터리 제조 능력에 대한 향후 투자가 제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그림2* kl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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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강보합 출발…금융주 중심 되돌림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19일 유럽 증시가 강보합권에서 출발했다. 금융주를 중심으로 전일의 하락분을 일부 되돌리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됐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에 따르면 오후 5시 27분 현재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일 대비 12.16포인트(0.27%) 오른 4,533.29를 기록했다. 15분 지연 표시되는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0.11% 상승한 7,623.17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24% 높아진 16,690.26에 거래됐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0.05% 올랐고, 이탈리아 FTSE MIB지수는 0.26% 상승했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일 0.62% 하락했다. 지난 11월 10일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그만큼 최근의 증시가 활황을 보였다는 뜻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정책전환) 기대가 확산한 이후 주식 매수세가 꾸준한 상태다. 강세 시도가 재개되면서 전일의 하락분을 일부 되돌리려는 매수세가 출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고금리가 누그러지면서 증시에는 꾸준한 호재로 작용하는 상황이다.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하다. 금융주가 강세 시도에 앞장서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예멘의 이슬람 반군 '후티'가 홍해 인근을 지나는 상선을 공격하면서 석유 및 가스 관련주는 약세 우려가 심화하는 중이다.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채 금리는 3.9% 하향 돌파를 재차 시도했다. 이에 따라 영국·독일 등 주요국 국채금리 개장 초 4bp 정도 하락하고 있다. jhle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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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이통사에 3곳 출사표…결격 사유 검토 후 경매 개시

5G 주파수 경매ㆍ이동통신3사 (PG)[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9일 이동통신용 주파수 할당 접수를 마감한 결과 3개 법인이 전국 단위로 신청했다고 밝혔다. 3개 법인은 세종텔레콤과 스테이지엑스, 마이모바일컨소시엄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7월 26.5~27.3㎓ 대역의 주파수에 대해 2개 이상 법인이 할당을 신청할 경우 경매를 통해 할당하기로 공고하고, 지난달 20일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접수를 받았다. 이번 주파수 할당 계획은 5G 신규사업자 진입을 통해 통신 시장의 과점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과기정통부가 정한 최저경쟁가격은 742억원이다. 과기정통부는 신규사업자의 체감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할당대가 분할납부 비율을 시간이 지날수록 많이 내는 구조로 조정한다. 주파수를 할당받은 신규사업자는 할당일로부터 3년차까지 전국 단위 6천대의 기지국 장비를 구축해야 한다. 과기정통부는 할당 신청 법인을 대상으로 전파법과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른 결격 사유 해당 여부를 검토한다. 법인별로 최장 1개월 안에 적격 여부를 통보한 뒤 주파수 경매에 들어간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이번 할당 신청 법인은 모두 주파수 경매 경험이 부족한 사업자"라며 "사업자들이 원활히 경매에 참여할 수 있도록 충분한 설명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규 사업자 간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공정한 경매 관리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h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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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증시-종합] BOJ 완화책 유지에 日 1.41% 상승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9일 아시아 증시는 일본은행(BOJ)의 초완화 정책 유지에 일본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 중국 증시는 보합, 홍콩과 대만은 소폭 약세로 마감했다. ◇ 중국 = 중국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내년 중국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 속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59포인트(0.05%) 하락한 2,932.39에, 선전종합지수는 2.10포인트(0.12%) 내린 1,807.54에 장을 마쳤다. 이날 두 지수는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가 5거래일만에 상승 마감했다. 특별한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가 지난주 열린 중앙경제공장회의 세부 결과를 인용하며 내년 중국 경제에 더 많은 기회와 우호적인 여건이 나타날 것이라고 보도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매체는 중국의 거시 경제 정책이 경제 회복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다만 중국 개발업체들의 약세가 계속되며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의 자회사인 컨트리가든 서비스 홀딩스 주가는 회사 일부 자금을 손상차손으로 인식했다는 소식에 장중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위안화는 절하 고시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49위안(0.07%) 올린 7.0982위안에 고시했다. 달러-위안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상하이 지수에서 엔터테인먼트, 정보기술 부문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부동산, 건강관리 부문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PBOC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1천190억 위안, 14일물을 1천820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 홍콩 = 홍콩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124.23포인트(0.75%) 하락한 16,505.00으로, 항셍H 지수는 41.66포인트(0.74%) 내린 5,592.7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 일본 = 일본 증시는 일본은행(BOJ)이 회의에서 초완화정책을 유지했다는 소식에 상승 마감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460.41포인트(1.41%) 상승한 33,219.39에 장을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도 전 영업일보다 16.95포인트(0.73%) 오른 2,333.81에 거래를 마쳤다. 두 지수는 BOJ 결과를 확인한 후 상승 폭을 키웠다. 닛케이 지수는 장중 한때 1.41% 오른 33,219.39까지 고점을 높이며 저항선인 25일 이동평균을 넘어섰다. BOJ는 이날 시장의 예상대로 마이너스(-) 단기 예금금리를 유지했으며 수익률곡선 제어(YCC) 정책도 변화를 주지 않았다. 단기 금리는 -0.1%로 유지했으며 YCC에 따른 10년 만기 일본국채 금리의 보다 유연한 상한선도 1%로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BOJ가 내년 초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며 이날 오후 3시 30분 예정된 기자회견에서 우에다 가즈오 총재의 관련 발언에 주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일본 증시에서 업종별로는 식품, 금융, 부동산 부문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운송, 은행 부문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외환 시장에서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5분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40% 오른 143.485엔에 거래됐다. 달러 지수는 전일과 동일한 수준인 102.536을 나타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75.48포인트(0.43%) 내린 17,576.55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개장 초반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주 5거래일 연속 상승하여 대만 시장의 전자, 철강, 선박 & 운송을 제외한 모든 섹터에서 이익 실현에 따른 낙폭이 두드러졌다. 주요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TSMC와 푸본금융지주는 각각 0.34%, 1.09% 하락했다. 오후 2시 44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15% 내린 31.336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하락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상승을 의미한다. jhle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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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준감위원장 "헤지펀드 삼성물산 주주환원 요구, 논의된 바 없어"(종합)

연임 여부 "평가받아보겠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삼성준법감시위원회는 최근 글로벌 헤지펀드의 삼성물산에 대한 주주환원 요구에 대해 추후 검토하고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정기회의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회) 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열리는 정기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2023.12.19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장은 19일 준감위 정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삼성물산 관련 헤지펀드 입장을) 전달받지 못했다"며 "내용을 알고,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의견을 전달하거나 권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화이트박스 어드바이저스는 삼성그룹의 실질적 지주사 역할을 하는 삼성물산의 주가가 저평가 상태라며 주주 환원 강화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계 행동주의 펀드가 삼성물산을 상대로 주주환원 문제를 제기한 것은 올해에만 세 번째다. 앞서 삼성물산 지분 0.62%를 보유한 영국계 행동주의 펀드 팰리서 캐피털은 지난 6일에도 삼성물산의 주가와 실제 가치가 약 33조원가량 차이 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연합인포맥스가 2023년 12월 19일 오전 8시 11분 송고한 '[인터뷰] 英 팰리서 CIO "삼성물산 지배구조 개편, 이재용도 이득"' 제하 기사 참고) 영국계 팰리서 캐피털의 경우 주주 제안 발표 전후로 삼성물산 경영진과 건설적인 대화를 진행하는 상황이다. 팰리서 캐피털은 삼성그룹이 지주회사와 사업회사 구조로 개편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지배구조 개편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도 이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영국계 자산운용사 시티오브런던도 삼성물산에 주주환원 강화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준감위에는 이들 헤지펀드의 요구 내용이 공유되지는 않은 상태로, 추후 세부 사항을 파악 후 삼성 측에 의견을 전달하겠다는 게 준감위의 입장이다. 내년 2월로 임기 만료되는 준감위 2기의 가장 큰 성과는 '삼성의 준법감시 문화 정착'이라고 이찬희 위원장은 진단했다. 이 위원장은 "2기를 거치면서 삼성준법감시위원회는 회사에 꼭 필요한 존재라는 게 정착됐다"며 "1기의 성과를 바탕으로 2기가 발전하고, 2기의 성과를 바탕으로 3기가 발전하고, 이런 식으로 조금씩 정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향후 연임 가능성에 대해 "시험은 학생이 치지만, 채점은 교수님이 하듯, 관계사나 여론이 2기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가 3기 구성에 중요할 것"이라며 "(연임은) 평가받아보겠다" 말을 아꼈다. kl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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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家 상속세 납부②] ‘마지막 보루’ 삼성물산까지 판다…지배력 영향은

이부진, 삼성물산 주식 처분…지분율 0.64%↓ 2021년 상속 이후 오너일가 중 처음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삼성그룹 오너일가는 2020년 10월 이건희 선대회장 별세 이후 약 12조원의 상속세를 숙제로 안게 됐다. 2021년 4월부터 3년간 약 6조원을 납부했고, 앞으로도 비슷한 규모가 남아있다. 이 선대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계열사 주식은 상속세 재원 마련에 톡톡히 기여해왔다.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기도 했지만, 상당량은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 이들이 상속받은 주식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SDS, 삼성생명 등 네곳이다. 이중 유일하게 오너일가가 매각하지 않은 주식은 '삼성물산'이다. 상속 이후 3년 가까이 지났지만 네 사람 모두 전량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 그룹 내 역할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은 지주회사 체제가 아닌 삼성그룹에서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그룹 지배력의 정점'인 만큼 사실상 '마지막 보루'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과중한 세금 부담에 결국 삼성물산 주식까지 처분 대상에 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그야말로 전방위적 조달이다. ◇이부진 사장, 삼성물산 121만주 매각…1천300억 확보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6일 재계에 따르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지난달 31일 하나은행과 보유 중인 삼성물산 주식 120만5천718주를 처분하기 위한 유가증권처분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상속세 마련 목적이다. 계약일 종가(10만6천700원)로 단순 계산하면 이번 매각으로 약 1천286억원을 손에 쥘 전망이다. 이 사장은 이번에 삼성물산과 삼성전자, 삼성SDS, 삼성생명까지 4개 회사 지분을 골고루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지분 매각이 이뤄지면 이 사장의 삼성물산 주식은 현재 1천166만2천168주에서 1천45만6천450주로 줄어들게 된다. 지분율도 6.23%에서 5.59%로 낮아진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도 6월 말 기준 33.63%에서 32.99%로 낮아질 예정이다. 삼성물산의 단일 최대주주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18.26%)이다. 삼성그룹 오너일가는 2021년 초부터 매년 약 2조원대의 상속세를 마련해오고 있지만 아무도 삼성물산 주식을 팔진 않았었다. 이 선대회장으로부터 지분을 상속받은 4개 회사 중 유일하다. 이 선대회장은 별세 당시 삼성물산 주식 542만5천733주(2.88%)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때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만 주주가 아니었고, 세 자녀는 이 선대회장보다 주식이 많았다. 당시 이 회장은 3천267만4천500주(17.33%),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각각 1천45만6천450주(5.55%)를 갖고 있었다. 이 회장은 120만5천720주를 상속받아 3천388만220주(17.97%)가 됐고, 홍 전 관장은 180만8천577주(0.97%)로 주주 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이 사장과 이 이사장은 기존 주식에 120만5천718주가 더해져 각 1천166만2천168주(6.19%)가 됐다. 네 사람 모두 지금껏 보유 주식을 그대로 유지해오다 이번에 처음으로 이 사장이 매각에 나서게 됐다. ◇그룹 지배력의 '최정점'…3년 가까이 지분 전량 보유 이들이 삼성물산 주식을 처분 대상 '우선순위'에 올리지 않은 건 그룹에서의 역할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 사이 삼성전자, 삼성SDS, 삼성생명 주식은 1명 이상이 처분했다. 삼성그룹은 지배구조가 '이재용 회장 등 오너일가→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 순으로 이어진다. 오너일가가 삼성물산을 통해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는 물론,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형태다. 그룹 장악을 위해선 경영권 확보뿐 아니라 지주사 격인 삼성물산 지배력(지분율) 확대도 필수다. 이번에 이 사장이 지분 일부 매각을 결정하며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 감소가 불가피해졌다. 2023.6월 말 기준[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하지만 최대주주 지분율이 상당한 데다 '백기사'도 있어 당장 지배력을 걱정할 수준은 아닐 것으로 분석된다. 이 사장의 매각 결정 역시 이에 대한 확신에 기반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 현재 최대주주인 이재용 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33.63%다. 나머지 주요 주주(지분 5% 이상)는 KCC와 국민연금이 전부다. 2대주주인 KCC(9.17%)는 삼성의 백기사이자 우군으로 평가된다. KCC는 2015년 6월 삼성이 미국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으로부터 경영권 위협을 받을 당시 지분을 매입해 경영권 방어를 도와줬다. 이후 경영권이 안정된 후에도 지분을 팔지 않고 계속 유지 중이다. 처음 인연을 맺은 건 KCC가 2012년 비상장이던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사들이면서다. 이때부터 11년째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셈이다. s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