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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했다. 해외브로커들은 2일 달러-원 1개월물이 지난밤 1,330.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31.50원) 대비 0.65원 오른 셈이다. 다만 간밤에는 달러가 약해지며 전일 뉴욕장 NDF 종가(1,333.50원) 대비로는 3.50원 반락했다. 매수 호가(BID)는 1,329.90원, 매도 호가(ASK)는 1,330.10원이었다. 미국 2월 제조업구매관리자 지수(PMI)와 미시간대 소비심리가 예상보다 둔화하며 달러가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103.85선으로 내렸다. 미 국채 금리도 하락했다. 2년물 금리는 8.9bp 급락했다.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2021년 11월에 기록한 장중 역대 최고치도 넘어섰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마감 무렵 150.410엔에서 150.130엔으로 내렸고, 유로-달러 환율은 1.08400달러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2093위안을 기록했다. ksle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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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워크아웃 가결 요건 충족…채권단 75% 동의 넘겨

산업은행, 태영건설 주요 채권자 재소집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10일 오전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동의 관련 채권단 설명회가 열린 서울 산업은행 본점의 모습. 이날 이 자리에는 태영그룹 관계자들이 직접 참석해 추가 자구안을 설명하고 워크아웃 동의를 부탁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4.1.10 mon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정원 기자 =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절차에 돌입한다.   1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채권단에 포함된 금융사를 상대로 워크아웃 개시 여부에 대한 서면 결의를 진행한 결과 75% 이상의 동의를 확보했다. 산은은 이날 자정까지 남은 채권 금융기관들이 동의 여부도 접수할 계획이지만, 워크아웃 개시 충족 기준을 이미 넘긴 만큼 이후 들어오는 동의 여부는 결과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 현재 파악된 태영건설 채권단은 600곳 이상이다. 워크아웃이 개시된 만큼 태영건설 금융채권 행사는 최대 4개월간 유예된다. 향후 금융권의 관심은 3~4개월에 걸쳐 진행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의 자산·부채 실사 결과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태영건설의 PF 사업장은 60곳(브릿지론 18개·본PF 42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영건설은 부실의 핵심으로 알려진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지식산업센터 개발사업 이외에도 서울 구로·마곡과 경기 광주·김포, 대전, 강릉, 부산, 경주, 창원, 김해 등 전국에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다. 사업장 정밀 실사는 사업성과 진행 단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업 지속 여부와 재구조화, 시공사 교체, 매각 등의 의사결정을 위한 수순이다. 태영건설이 채무보증에 나선 브릿지론 사업장은 일부를 제외하곤 정상 사업장으로 분류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채권단은 자산·부채 실사를 거쳐 태영건설 정상화를 위한 기업개선계획을 최종 수립한다. 기업개선계획에는 PF 사업장 처리 방식과 재무구조 개선 방안 등이 담기는데, 채권단은 오는 4월 중 열릴 2차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서 해당 계획의 결의 여부를 결정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워크아웃 기간 중 인건비·공사비용 등 운영비용과 상거래채권 등에는 태영건설이 자체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원칙이다"며 "이제 첫 발을 뗀 상황이다. 앞서 제시한 자구안으로 충분하지 않을 경우엔 신규 자금확보 수요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앞서 태영그룹은 대주주 사재출연과 자구안 이행 여부 등을 놓고 채권단과 갈등을 겪으면서 워크아웃 무산 가능성까지 대두했다, 하지만 금융당국과 채권단의 압박에 태영그룹이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잔액인 890억원을 태영건설에 투입하고 SBS미디어넷까지 포함한 신규 자구안을 내놓으면서 워크아웃의 물꼬를 텄다. 또 태영그룹은 추가 자금 수요가 발생할 경우 SBS와 TY홀딩스 지분도 담보로 제출하기로 했다. 태영건설 여의도 사옥 [태영건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j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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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휴머노이드, 10년 뒤 전자부품 플랫폼"

전장·로봇·AI/서버·에너지 '미래 4대 산업' 전망 "핵심기술 확보해 새로운 성장 기회로 삼을 것"   (라스베이거스=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TV→PC→모바일폰→스마트폰→전장·자율주행 전기차→인공지능 탑재 휴머노이드 로봇'.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10일 '미래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출처:삼성전기]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사장)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미래 산업구조로의 전환을 위한 'Mi-RAE(미-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 이 같은 '플랫폼 변화'를 들었다.   그는 "30~40년 전에는 TV가 전자부품, 반도체를 캐리하는 플랫폼이었다. 모두가 TV 부품을 만들었지만 90년대 들어 인터넷이 발전하며 PC로 플랫폼이 바뀌었다"며 "지금은 스마트폰이, 다음은 전장·자율주행 전기차, 10년 뒤에는 인공지능이 탑재된 휴머노이드 로봇이 전자부품을 캐리하는 새로운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전자부품을 탑재하는 플랫폼이 함께 변하니 선제적으로 미래 시장을 움직일 '핵심' 플랫폼을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에 맞춰 새로운 부품을 개발해야 오랜 기간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기가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슬로건 'The Core of Digital Future'를 만든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삼성전기는 '전장(Mobility industry)·로봇(Robot)·AI/서버(AI/server)·에너지(Energy)'가 '미래 4대 산업'으로 향후 IT 부품과 전자부품을 움직이는 플랫폼이 될 걸로 보고 있다. 이에 여기에 맞춰 새로운 부품 개발을 하고 있다. 특히 AI 서버의 경우 기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사업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상 3~4천개의 MLCC가 들어가는 제너럴 서버와 달리 AI 서버엔 6천~7천개 정도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또한 AI 서버는 더 많은 계산을 해야 하므로 고부가 MLCC가 필요하다. 삼성전기 글라스기판(왼쪽)과 실리콘 캐패시터. [출처:삼성전기]   이 자리에서 장 사장은 삼성전기가 진행 중인 신사업 프로젝트 중 2~3년 내 양산할 수 있는 다섯 가지를 소개했다. ▲실리콘 캐패시터(AI/서버) ▲글라스기판(AI/기판) ▲전장 카메라용 하이브리드 렌즈(전장) ▲소형 전고체 전지(에너지) ▲고체산화물 수전해전지(에너지) 등이다.   여기에 차세대 폴랫폼인 '휴머노이드' 분야 대응을 위해 광학 설계와 정밀가공, 구동 제어 기술을 활용한 신기술을 준비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시스템/AI 데이터 처리를 위한 패키지기판, MLCC와 센싱을 위한 카메라 모듈, 전원공급 및 구동 기술을 적용한 액츄에이터 등이다. 장 사장은 "앞으로 다가올 디지털 미래는 핵심기술(Core Technology) 확보가 기업의 생존 여부를 가를 핵심"이라며 "다가올 미래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삼고, 어떤 불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사업 체질 구조로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s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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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찾은 ‘스티비 원더’…현대차·기아 전시관 깜짝 방문

현대자동차와 기아 CES 부스에 방문한 스티비 원더[독자 제공]  (라스베이거스=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팝의 전설' 스티비 원더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을 방문했다. 스티비 원더는 현대자동차와 기아 전시관에 깜짝 방문해 목적기반형차량(PBV) 실물 콘셉트카 등을 경험했다. 스티비 원더는 10일(현지시간) 오후 5시경 기아 부스를 방문하고 PBV 차량을 약 20분간 둘러봤다. 시각장애인인 그는 기아가 CES에서 최초로 공개한 'PV5' 베이직 모델을 직접 만져보며 현장 직원의 설명을 들었다. 이어 현대차 부스를 찾아 퍼스널 모빌리티 플랫폼 'DICE'와 모빌리티 콘셉트 공간인 'SPACE'를 두루 체험했다. 특히 폭넓은 사용자를 포괄하고 개개인에게 맞춤화된 라이프 스타일을 제공하는 'SPACE'에 직접 앉아도 보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스티비 원더는 현대차 부스에서 약 25분간 머문 뒤 자리를 옮겼다. jwchoi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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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금리인하 논의 시기상조…’충분히 장기간’ 적어도 6개월"(상보)

이창용 한은 총재, 11일 금통위 후 기자간담회 "3.75% 열어두잔 견해 바뀌어…유가상승+하마스 우려 완화" "금리인하시 부동산 상승 기대 자극 부작용" "태영 위기, 금융시스템 전이 안될것" "신생아대출, 젊은사람 돕는지 심각하게 생각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이규선 윤은별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들은 현재 상황에서 금리 인하 논의 자체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며 향후 금리인하 기대감을 차단했다.   이 총재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사견을 전제로 "적어도 6개월 이상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 "금리인하시 부동산 상승 기대 자극 부작용"   이 총재의 이번 발언은 금통위원 5인이 전부 앞으로 3개월 시계에서 최종금리 3.50%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본다는 발언 뒤에 나왔다. 지난해 11월 금통위에서는 금통위원 6인 중 4인이 3.75%까지 열어둬야 했다고 봤던 것과 비교하면 완화적으로 입장이 바뀐 것이어서다. 아울러 이날 앞서 한은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문에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이라는 기존 문구를 삭제하기도 했다. 이 총재는 이 같은 신호가 한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과도하게 키울 수 있다고 판단해 당분간 인하는 없다고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물가둔화 추세가 지속되고 국제유가와 중동사태 등 해외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은 이전보다 낮아졌다"면서도 "섣불리 금리인하에 나설 경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자극하면서 물가상승률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현 상황에서는 금리인하가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보다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를 자극하는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면서 "따라서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함으로써 물가안정을 이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3.5%는 중립금리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라는 견해는 유지 중"이라면서도 "금리를 인하할 경우 부동산 가격 자극 가능성이 크다는 것은 중립금리에만 관련된 것은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투자처가 있는 경우라면 금리를 인하했을 때 경기부양 효과가 크겠지만 현재 부동산 가격이 조정받는 국면에 있는데 섣부른 인하가 부동산 상승으로 연결되지 않아야 한다"면서 "부동산 가격이 높은 편이니 다시 상승시키는 우를 범하지 않겠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 "태영 위기, 금융시스템 전이 안될것"   태영건설발(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가 금융시스템으로 전이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이 총재는 "태영 사태가 시장 불안을 가져올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은이 나설 때는 아니라고 판단한다"면서 "금융중개지원대출 관련 결정은 태영건설 및 PF 사태와 무관하다"고 맑혔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회의에서 금중대를 통해 중소기업에 9조원 규모의 특별지원을 실시하기로 했다. 오는 2월 7일부터 7월 31일까지 6개월간 9조원을 지원한다. 전 업종을 대상으로 하되 부동산업, 주점업 등 일부 업종은 배제한다. 조윤제 금통위원은 금중대 지원은 현재 물가안정을 강조하고 통화긴축을 유지하겠다는 한은 정책과 다른 시그널을 줄 수 있으니 적절한 시점이 아니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총재는 "태영 사태가 밑에 깔린 PF나 건설업 부실의 시발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태영건설은 부채비율이나 자기자본 대비 PF 보증액수 등이 다른 건설사 대비 굉장히 차별화되게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태영건설은 PF 중에서도 위험관리가 잘못된 대표적 케이스로 정부가 말한 질서 있는 구조조정의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은 적다"고 덧붙였다. 이창용 한은 총재, 금통위 기자간담회 참석 (서울=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1.11 [사진공동취재단] photo   ◇ "신생아특례, 젊은사람 돕는지 심각하게 생각해야"   정부 정책에 대해서는 생각할 여지를 던졌다. 이 총재는 신생아 특례대출 제도와 관련해 "신생아 특례대출은 무주택 젊은층 서민의 저출산 개선에 영향을 주기에 제도 자체는 좋은 제도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제도가 좋다고 소득 수준이 안 되는데 많이 돈을 빌려주는 게 젊은 사람을 도와주는 거냐는 것은 심각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본인이 감내할 수 없는 수준을 빌려줬다가 다시 금리가 올라가면 그들에게 과연 도움을 준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정책금융에 있어서도 어느 정도 부합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가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재건축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1·10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두 가지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미래에 늘어날 부동산 공급에 대한 계획을 알려줌으로써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킬 것"이라며 "PF 시장을 연착륙시키는 데도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를 승인한 것과 관련해서는 "비트코인이 확실히 하나의 투자재로 자리를 잡았다"면서 "변동성을 보면서 비트코인 ETF의 안정성이 있는지 실험할 시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화폐 대체재가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인식하게 됐다"고 했다. 이 총재는 향후 성장 경로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11월 전망과 비교해볼 때 대면 서비스 소비 약화로 소비 전망치가 소폭 하향 조정됐지만 수출이 반도체 경기 개선으로 소폭 상향조정됨으로써 소비의 하향조정을 상쇄한다"면서 "성장률도 11월 전망치던 2.1%에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이번 정부가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늘어나지 않게 하고 나가면 상당히 칭찬 받아야 한다"면서 "과거 어느 정부도 이루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 jhkim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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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

[금리 동결 배경과 전망] 물가목표 달성 전념…인하논의 "시기상조"(종합)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물가의 목표 수렴을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물가 상승률이 3% 부근으로 둔화했지만, 목표치(2%)로 수렴을 확인하기까지는 여전히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 금융시장의 불안 조짐이 불거졌지만, 아직 통화 완화로 대응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사실상 종료된 점은 금리 인상 조정의 필요성을 줄였다. 한편 한은은 11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했다. 지난해 1월 금리를 올린 후 1년째 동결이다. 이번 금리 동결은 금통위원 6인의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물가 둔화했지만 목표는 아직…가계부채도 부담 이번 금리 동결은 시장이 예상했던 결과다. 연합인포맥스가 5일 국내외 금융기관 15곳을 대상으로 기준금리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전원이 동결을 예상했다. 금리 추가 인상의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는 게 중론이다. 우선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 없이 올해 중으로 금리 인하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도 추가적인 긴축이 필요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상승률(CPI)은 3.2%까지 내렸다. 근원물가는 2.8%로 3%선을 하회했다. 한은은 올해 물가가 상반기에 3.0%, 하반기에 2.3%를 기록하는 등 목표 수준을 향해서 차츰 둔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물가에 가장 영향이 큰 국제유가는 한은의 전제치를 상당폭 하회하는 중이다. 한은은 이달 통방문에서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검토하겠다'는 문구를 삭제하면서 금리 인상은 종료됐다는 점을 공표했다. 그렇다고 단기간 내 금리를 내릴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여전히 물가의 목표 수렴을 확신할 수 있는 시점은 아니라는 게 한은의 입장이다. 이창용 총재는 물가 목표 달성의 마지막 걸음이 더 어려울 것이라면서 일정 기간 긴축적인 여건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런 만큼 한은은 이번 통방문에서도 '충분히 장기간' 긴축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모든 금통위원이 지금은 금리 인하 논의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견해를 표했다고 이 총재는 강조했다. 가계부채 문제도 여전히 안심하기는 이르다.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에 3조1천억 원 늘어 증가 폭이 다소 둔화했다. 하지만 여전히 주택담보대출은 5조원 이상 큰 폭의 증가 흐름이 이어졌다. 연말 계절적 요인에 따른 가계의 기타대출이 줄어들면서 부채 증가 폭이 줄었지만, 부동산 시장 상황에 따라 상황이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 이 총재는 "현시점에서 금리 인하는 경기 부양보다 부동산 가격 상승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면서 "부동산 가격을 다시 올리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피벗 기대 비등…한은 "인하 논의 시기상조" 시장의 관심은 한은이 언제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인지로 쏠린 상황이다. 채권시장은 이미 올해 상반기부터 시작해서 연내 2차례가량의 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 논의를 인정하면서 국내외에서 금리 인하로의 '피벗' 기대에 불이 붙었다. 최근 기대가 일부 되돌려지긴 했지만, 여전히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반영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을 기점으로 부동산 PF 부실 위험이 재부각되면서 한은의 입장 선회 기대를 자극하는 중이다. 지난 금통위까지 한은의 소통에서는 상반기 중 인하가 가능하다는 신호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 총재는 올해 예상되는 2.1%의 경제 성장이 낮기는 하지만 잠재성장률 이상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섣부른 금리 인하는 부동산 가격만 부추길 뿐이란 진단을 내놓기도 했었다. 이 총재는 신년사에서 물가가 최우선이긴 하지만, 올해는 경기와 금융안정(금융시장안정)도 같이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하는 등 변화의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이 총재는 이번 회의에서는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3개월 시계에서 모든 금통위원이 금리 인하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견해라고 밝혔다. 또 충분히 장기간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에 대해서도 개인적인 견해라는 조건을 달면서도 "6개월 이상"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6개월 내 금리 인하는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부동산 PF 관련한 금융시장의 위험에 대해서는 한은의 대응이 필요할 만큼 불안하지 않고, 설령 불안이 발생할 경우에도 미시적인 조치로 대응할 것이란 방침도 재확인했다. 이 총재는 전일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시장 대책에 대해서도 수요를 촉진하려는 것이 아니라 공급대책이라며 부동산 가격 안정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통위 주재하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서울=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4.1.11 [사진공동취재단] photo  jw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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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50인 미만 중대재해법 유예, 국회서 신속 처리해야"

중소기업중앙회서 취임 후 첫 경제단체 간담회   의원 질의에 답변하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1.8 uwg806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중대재해처벌법 50인 미만 기업 적용 유예와 관련해 "법이 전면 적용되는 1월 27일 전까지 신속한 입법 처리를 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간담회에서 "안전 장비?시설에 대한 재정 지원 확충 등 추가 지원 방안도 지속 강구하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와 관련해선 "올해 외국인 인력 유입 규모를 전년 대비 약 10만명 많은 '26만명+α' 수준으로 대폭 확대하겠다"며 "비전문인력 E-9 쿼터의 경우 쿼터 부족이 발생하는 경우 추가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부총리는 "오늘 오전 한국은행에서도 금융중개지원대출 9조원을 활용해 저신용 중소기업의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중소기업의 금리 부담이 보다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맞춤형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최 부총리는 "중견기업으로 성장 후 중소기업 특례가 적용되는 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2년 연장을 추진하겠다"며 "중소기업 생산성 향상 촉진법을 연내에 제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용드급이 낮은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부실을 선제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선제적 자율 구조개선 프로그램의 신용공여액 기준을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시설투자 임시투자세액공제를 1년 연장하고 중소기업 연구개발(R&D) 투자 증가분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1년간 60%로 상향 조정한 만큼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최 부총리의 중기중앙회 방문은 취임 후 첫 경제단체 간담회로도 주목을 받았다. 최 부총리는 "취임 후 첫 경제단체 간담회를 이 곳 중기중앙회로 잡은 것은 중소기업이 우리 경제 역동성을 살릴 엔진이고, 더 나아가 국정의 핵심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wchoi